퇴사를 결심하고 나서 가장 먼저 찾아온 감정은 ‘자유’가 아니었다. 오히려 막막함과 불안함, 그리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당혹감이었다. 회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면 마치 더 넓은 세상이 펼쳐질 줄 알았지만, 실제로는 방향 감각 없이 방 안을 서성이는 내 모습만 있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정말 퇴사해도 괜찮을까?”, “지금 내가 너무 충동적인 건 아닐까?”라는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그럴 때마다 나는 무언가에 ‘기댈 말’이 필요했다. 누군가의 위로보다는, 나보다 먼저 비슷한 길을 걸어간 사람의 기록이나 경험, 생각 같은 것들. 그렇게 나는 본격적으로 책과 콘텐츠를 찾기 시작했다. 단지 퇴사나 이직에 대한 정보만을 찾은 것이 아니라, 삶을 어떻게 다시 설계할 것인지, 불안한 시기를 어떻게 지나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