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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준비 중 생긴 가장 큰 불안 – 수입이 0원이 된다는 공포

퇴직을 결심하는 건 꽤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하지만 진짜 두려움은 사직서를 낸 이후에 찾아왔다. 퇴사를 결심한 그날 밤, 침대에 누워서 현실적인 계산을 해봤다. 매달 나가는 고정지출, 보험료, 월세, 통신비, 식비,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까지. 그리고 입금될 예정인 수입은 ‘0원’. 그 숫자를 보자마자 머릿속이 하얘졌다. 월급이라는 고정 수입이 사라진다는 사실이 이렇게도 위협적으로 다가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회사에 다니는 동안에는 매달 일정 금액이 통장에 들어온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가끔 소비가 과해도, 다음 월급날이 다가오면 마음이 편해졌다. 그런데 퇴직 이후에는 그 믿음이 무너졌다. 아무리 준비하고 계획해도, ‘앞으로 얼마 동안 무수입 상태가 지속될까’라는 불안은 끊임없이 따라다녔다. 단순히..

퇴직 준비 2025.08.08

퇴직 준비 중 알게 된 회사의 민낯 – 인간관계의 현실

퇴직을 결심한 이후, 가장 먼저 달라진 건 업무가 아니라 ‘사람’이었다. 그동안 매일 함께 일하던 동료들의 말투, 표정, 반응이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물론 퇴직 결심을 공식적으로 밝히기 전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알고 있었던 건 아니다. 그런데도 내가 느끼는 이 변화는 분명했다. 아마도 나 자신이 이미 마음속에서 조직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기 때문에, 그동안 무심히 넘겼던 말과 행동들이 훨씬 선명하게 다가온 것 같다.이 시기부터 나는 회사를 단순히 ‘일하는 공간’이 아닌 ‘관계의 구조’로 보기 시작했다. 누구와 친했고, 누구와 거리감이 있었는지, 누구의 말에 내가 민감하게 반응했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게 됐다. 특히, 퇴사를 고민하던 시기에는 동료들의 존재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위로..

퇴직 준비 2025.08.08

퇴직 준비와 함께 시작한 나만의 사이드 프로젝트 이야기

퇴직을 준비하는 동안, 나는 자연스럽게 나의 다음 단계를 상상하게 되었다. 단순히 회사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의 삶을 어떤 방향으로 설계할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처음에는 이직이나 잠시 휴식을 고려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머릿속에 떠오른 건 늘 같았다. ‘나는 언제까지 남의 일을 해줘야 하지?’, ‘내 이름을 걸고 할 수 있는 일은 없을까?’라는 질문이었다. 그렇게 퇴직과 함께 나만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지하게 준비하게 되었다.사실 퇴사 전에도 여러 번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도했었다. 블로그 운영, 콘텐츠 제작, 온라인 마켓 등 다양한 형태로 몇 가지를 시작해 봤지만 회사 일에 치이다 보면 늘 흐지부지 끝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퇴직이 가까워질수록 내가 주도권을 가진 일,..

퇴직 준비 2025.08.08